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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지구 정복(They Live)영화 후기 : 깨어나서 싸우자

by ❖✦✧❖ 2023. 1. 8.

인두껍이라고, 사람 탈을 쓰고 사람 사이에서 살지만 도저히 도덕이나 사고 구조가 사람 같지 않은 냉혈한 기생충들이 있다.

 

그들은 인간들보다 뛰어난 것으로 보이고 인간 부하들을 거느리며 인간들을 착취해서 기생충처럼 살아간다. 그들은 자신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존재들이다. 외모도 흉측하게 생겼다.

 

이러한 괴물들이 인간 얼굴을 하고 인간들 위에서 군림하고 있으며 인간들 사이에서 버젓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폭로하고 있다. 괴물은 사악한 외계인인 듯 하다.

 

감독은 지구인들이 깨어나서 진실을 직시하고 괴물들과 싸울 것을 촉구하고 있다.

 

화성인지구정복(They-Live)-포스터-사진
화성인지구정복(They-Live)-포스터

 

 

"화성인 지구 정복"(They Live)은 1988년에 나온 작품이지만 전혀 옛날 영화로 느껴지지 않을만큼 강력한 메시지가 들어있다. 외계인 괴물이 지구인을 지배하고 있으니 어서 깨어나서 그들과 싸우고 주권을 되찾으라는 촉구다.

 

저예산 SF 영화의 장인 '존 카펜터'가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프로레슬링 선수 '로디 파이퍼'가 주인공 '나다' 역할을 맡았다.

 

'나다'는 잃자리를 잃고 여러 도시를 배회하다 LA까지 오게 된다. 운 좋게 흑인 친구 '프랭크'를 사귀게 된 '나다'는 그가 소개해준 교회의 무허가 판자촌으로 들어가서 살게 된다. 

 

교회의 목사는 엘리트 괴물들이 국민을 착취한다는 사실을 TV로 폭로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사실 교회는 정부와 전쟁을 준비하고 있던 일종의 반란군이었다.

 

어느날 정부의 대량 병력이 총출동해서 판자촌을 완전히 파괴해버린다. '나다'는 폐허가 된 교회를 둘러보다가 목사가 운운했던 괴물 엘리트의 지배는 사실이었고 세상이 정말로 잘못 굴러가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게 된다.

 

거기서 발견한 선글라스는 괴물 엘리트가 인간 사이에서 인간들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진실의 거울이었다. 진실을 알게 된 이상 '나다'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진실은 거부당한다

그러나 진실은 늘 그렇듯 거부당한다. 심지어 '나다'의 친구 '프랭크' 역시 선글라스를 끼고 괴물 엘리트가 즐비한 이 세상을 보라는 권유를 거부한다. 혹시 모를 위험에 말려들어서 자신과 가족이 곤란해지기 싫어서다. 우리의 모습이다.

 

'나다'는 어떻게든 '프랭크'를 깨어나게 하고 싶고, '프랭크'는 자신과 상관 없다며 절대로 선글라스를 쓰지 않으려고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서로 피튀기며 엄청나게 싸운다. 무려 5분이나 싸움 장면이 영화에서 계속된다.

 

감독에 따르면 두 배우가 진지하게 열연해서 자를 수가 없는 씬이었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진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이렇게나 어렵다는 사실을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다행히 나중에 '프랭크'도 선글라스를 끼우고 진실에 깨어나서 못생긴 외계인 지배자들과의 전쟁에 동참한다. 

 

  

깨어나서 싸우자

'나다'로 열연한 로디 파이퍼는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라고 트윗에서 말했다.

로디파이퍼의-트윗-사진
로디파이퍼의-트윗


외계인 엘리트 지배자들이 지구인을 지배하고 있다는 설정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지구인은 진실을 직시하고 깨어나서 싸울 필요가 있다. 싸우지 않으면 자신의 권리를 계속 빼앗긴다.

 

'나다'는 진실의 선글라스를 통해 괴물들의 지배 수법을 깨닫게 된다. TV, 신문, 잡지, 광고판 등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매체들은 모두 다 엘리트들의 선전 도구이다. 매체들 속에는 인간들을 효과적인 노예로 착취하기 위해 일하고, 복종하고, 잠들어있으라는 최면이 심어져있다.

 

이것을 직시한 '나다'는 세뇌도구를 부수기로 결심한다. 외계인 지배자들의 세뇌도구는 외계로부터 수신되는 위성 안테나를 통해 TV로 전파되는 형태였다. 파수꾼들과의 장렬한 전투 끝에 '나다'는 위성 접시를 파괴하는데 성공하고 만족하며 죽는다.

 

엘리트 외계인 지배자들의 최후의 도구인 세뇌 안테나가 제거되자 그들의 못생기고 추한 정체가 사람들 눈에 그대로 드러난다. 본 모습이 탄로난 이상 그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지구를 지배하기 힘들 것이다.

 

진실을 알고 깨어나서 싸우는 일이 이렇게 중요한 일이다. 작은 시도라고 할지라도 숨어서 지배하는 자들에게는 큰 타격이 된다.

 

진실을 보지 못하고 계속 잠들어 있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노예로 착취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진실을 알고, 싸운다면 최소한 이전보다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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